| 김덕룡의원
KBS1<안녕하십니까?정관용입니다>인터뷰 |
김덕룡의원 인터뷰 속기록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정관용입니다> 인터뷰 4월
28일 07:15 ~ 07:30
<Q> 한나라당 대표경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있는 김덕룡의원을 만나보겠습니다. 김덕룡의원,
안녕하십니까? 재보선 한나라당이 이겼다고 보시는 거죠?
물론 2:1이었습니다만, 우리당의 승리라기 보다는 민주당의 패배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Q> 한나라당의 승리가 아니다라고 보는 것은 왜 그렇습니까?
꼭 승리가
아니라는게 아니라 나쁘지 않았다고 자만에 빠진다면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기고 6개월 후에 대통령선거에서 졌던 그런 뼈저린 경험을 가지고
있거든요... 교훈을 삼아야한다는 생각이고 왜냐하면 이번에 투표율이 너무 저조하고 또 세군데 밖에 하지 않았기 때문에 너무 큰 의미를 부칠
필요가 없지 않느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Q> 교훈을 얻어야한다 그러셨는데, 한나라당이 어떤 교훈을 얻고
어떻게 달라져야한다고 보십니까?
우리가 언제나 자만에 빠져가지고 국민 앞에 다가서는 그런 자기혁신의 모습이 없었습니다. 그런 것을
빨리 우리가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Q> 대표경선에 나서질 거죠?
예,
그렇습니다.
<Q> 그것이 자기혁신과 연결이 됩니까?
예,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가 지난 대선에 지고 나서는
상당히 우리당이 위기감이 있었습니다. 이래서는 안되겠다 변화해야겠다는 것이 있었는데 시간이 가면서 그런 위기감이 자꾸 사라지고 있거든요. 그러나
국민들은 우리당이 새롭게 변화하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시대가 바로 그런 흐름 속에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Q> 새롭게 변화하는 구체적인 방향, 내용 이런 것은 어떤게 되어야 되겠습니까?
우선 지난 대선에서
젊은세대와 중소상공인이나 그리고 영세서민으로부터 그리고 영남을 제외한 다른 지역으로부터 사실 지지받지를 못했거든요. 그 이유가 우리당이 지나치게
지역정당적인 성격으로 비춰졌다는 것하고, 우리당이 수구보수적 이미지로 비춰졌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당이 새롭게
변화하는 모습, 수도적 중심정당, 그리고 우리당이 개혁적인 모습, 나아가서 우리당이 보수정당이되 개혁적인 보수, 도덕적인 보수로 바른 보수로
가는 정체성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김덕룡의원이 대표가 되시면 그런 변화가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예,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변화와 개혁을 누구보다도 앞장서 주장해왔고 또 국민들이 볼때 우리당이 변화하고 있다고
하는 것을 느끼는 것은 우리당의 간판이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대표의 얼굴이 어떻게 바뀌었느냐 이걸 보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우리당이 야당다운
야당으로 가야하는데, 야당이라는 게 저는 아무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야당 할 수 있는 의지도 있어야하고 그런 노하우와 경험도
가져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우리당이 어쩐지 생동감이 없다 무슨 동맥경화증 같은 것에 걸린게 아닌가하는 인상을 주는데, 당에 생기를 불어넣고
혼을 불어넣어 가지고 생동감있는 정당, 살아숨쉬는 정당으로 빨리 바꿔야한다 그리고 제가 그것을 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김덕룡의원께서 과거 야당시절에 이른바 투사이미지도 가지고 계시고, 지역도 서울이시고 또 호남 출신이시고 아마
이런 것들이 장점이 될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네요?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영남에 중심을 둔 우리당의 보수적인 의원들과
함께당을 만들었고 수도권에 있는 개혁적인 소장파의원들과도 맥을 같이해왔기 때문에 두 세력을 조화시키면서 결속시킬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선거에서 이길려면 수도권에서 승리해야하는데, 수도권중심정당으로 가고 단합시켜가고 그러면서도 당을 쇄신시켜가는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잇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사실 변화 중에 가장 큰 변화, 최고의 변화와 최선의 변화는 사람을 바꾸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거든요. 사실 우리당에서 김덕룡이가 대표가 되었다고 하면 국민들이나 당원들의 입장에서도 지도부가 바뀌었구나 이렇게 느끼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Q> 지금 정치권 전반에 정계개편 소리가 굉장히 여러곳에서 들리고 있지 않습니까? 한나라당 내에서도 사실 뭐랄까요
이념과 정책의 노선에 차이가 많은 분들이 함께 공존해 계신데 차제에 한나라당도 갈라설 분은 갈라서서 정계개편을 해야한다 이런 주장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요사이 정당이라는 것은 특정이념이나 계급적인 정당이 아니라 사실은 국민적 정당으로 가고 있습니다.
Catch-all 정당이 시대의 추세인데 저는 편향된 정당이 아니라 개혁과 보수가 함께 있으면서 조화를 이루는 그런 정당으로 가는 쪽이 더
바람직하지 않는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계개편 이야기하는 것은 오늘날 우리정당이 지나치게 지역주의적인 정당, 지역색채정당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잘못되지 않았는가 이런데서 출발을 하는데, 정당이 이제는 정책과 비전을 가지고 경쟁을 한다면 그런 이야기는 나오지않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가하는데요. 저는 정계개편을 인위적으로 할려고 하는 것은 반대입니다. 사실 정당이 바뀌고 그리고 정책노선을 따라 국민이 선택해주고 국민의
힘으로 변화를 만들어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Q> 구체적으로 민주당의 이른바 신주류 쪽하고, 개혁당 쪽하고 이런
분들이 신당을 만들자 이런 움직임이 가시화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될 경우 한나라당의 소장개혁파의원들이 우르르 빠져나갈 수 있다 이런
전망이 나오는데....
글쎄요. 저는 꼭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민주당 내의 그런 갈등이 과연 노선을 가지고하는 갈등인가 아니면
당내패권 소위 당권을 겨냥한 경쟁인지 이런 것이 아직 분명치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당의 개혁적 의원들이 그쪽에 합류한다거나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당의 개혁적 의원들은 우선 우리당을 환골탈태시켜야 하겠다 하는 것이 우선적인 관심사입니다.
<Q> 글쎄요. 대선 전에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김원웅의원이 탈당해서 개혁당으로 가지 않았습니까? 그런 분들이 또 생기지
않을까요?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소수가 아니겠는가 왜냐하면 민주당이 지금 가는 방향이 정치개혁을 향해서 간다고 하기 보다도
당권경쟁적 측면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저희들은 보고 있습니다.
<Q> 얼마 전부터 개헌에 관한 말씀을
자주 하셨어요. 그 분명한 뚜렷한 소신이 어떤 것입니까?
저는 지금 현재의 5년단임제 대통령제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바뀌어야하는데 우선 크게는 대통령의 권한을 분산시키는 방향으로 가고, 그리고 또 선거주기도 국회의원이나 지방선거와 맞춰져서 해마다 선거가 있는
그런 혼란스러운 주기가 아니라 아주 규칙적인 선가가 이뤄져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제를 하더라도 4년중임 정부통령제를 하던가, 아니면은
불란서식 대툥령제 다시말해서 권력을 분산해서하는 대통령제 이런 쪽으로 가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하루빨리 개헌을 할려면 해야하지 않느냐.. 왜냐하면 국가경영의 틀이란 것이 매우 중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Q> 4년중임 정부통령제나 불란서식 이원집정부제를 말씀하셨는데요. 내각제는 고려대상에서 빠지는
것입니까?
내각제도 검토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지금 현재 남북관계라든가 국민들이 대통령을 내손으로 뽑겠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겠는가 그래서 물론 내각제도 제외하는 것은 아닙니다만은 우선은 선택의 대상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대표가 되시면 공식적으로 이것을 제기하시겠습니까?
예, 저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정국현안 관련해서 말이죠. 국정원장 임명 이후에 지금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대치국면 아니겠습니까?. 지금 한나라당에서는 추경예산
통과에도 협조해지 않겠다 그런 강경노선을 걷고 있는데 김덕룡의원은 그런 한나라당의 입장에 대해서 동조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까?
추경을 심의않는다거나 법안을 심의하지 않는다 하는 것은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이 여야가
합의해서 이룬 뜻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고 의회주의를 부정하는 것이 아닌가 노대통령이 항상 국회를 중시하겠다고 하는
그말과는 배치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저는 국회와 노대통령, 우리 야당간에 갈등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지금 이라도 좀 좋은 선택이
있었으면 합니다.
<Q> 그런데 어쨓든 청와대에서는 임명을 강행을 했구요. 한나라당은 강경대치자세를
보이고 있는데 그런 어떤 추경에 협조하지 않는다 이런 것은 올바른 노선이 아니라고 하신다면 어떤 다른 대안이 있을까요?
정치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정치라는 것은 대화를 통해서 새로운 것을 창출할 수 있는 일종의 예술적인 작업이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좀더 대화를 통해서 타결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Q> 알겠습니다. 그런 대화에도 좀
나서주시길 바라구요. 잘 들었습니다. 한나라당 김덕룡의원을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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