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조선 맞어..? |
[사설] 한나라당 제대로 反省文을 쓰고 있나
한나라당이 오는 6월 17일
전당대회를 갖고 새 출발을 시도한다고 한다. 여기에 맞춰 실시될 당 대표 경선을 놓고 내부경쟁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하지만 요란하게
전당대회를 치르고 새 지도부를 뽑는다고 해서 한나라당이 과연 국민들 마음 속에 미래를 맡길 수 있는 새로운 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인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대선(大選) 이후 지난 5개월여 동안 한나라당이 보여준 모습을 보면 전망은 밝은 게 아니다. 지난
대선에서 드러났던 ‘늙고 고리타분한 정당’ ‘기득권 수호 세력’ 같은 한나라당의 부정적 이미지가 사라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강해지고 체질화되는
듯한 인상까지 주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한나라당은 미래를 기약하기 힘든 ‘한계(限界)정당’으로 내몰릴 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현재 한나라당은 원내 절대과반수를 넘는 의석을 가진 거대정당이다.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건전한
대안세력이자 책임있는 정책정당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 출범 후 제기된 한·미동맹의 균열조짐이나 북핵(北核)·경제위기 등 국가적 현안
앞에서 방황하는 국민들에게 한나라당이 과연 어떤 위로가 되었는지 되돌아볼 일이다.
한나라당 바깥에서는 ‘당의 노쇠화’를 걱정하는
소리가 커지는데도 정작 당내에는 심각한 고민의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또한 여권은 그 동기와 결과가 어떻든 신당 창당을 통해 ‘지역구도 타파’를
꾀하고 있는데, 비슷한 ‘지역정당의 한계’를 안고 있는 한나라당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최근 김용갑·안영근 의원 등 한나라당
내부에서 있었던 ‘색깔논쟁’도 시대를 읽지 못한, 그래서 시대에 패배했던 정당의 반성을 거친 자세라고는 볼 수 없다.
한나라당의
이번 전당대회는 지난 대선 패배에 대한 한나라당이 행동으로 쓰는 반성문이다. 지금 국민들의 눈초리가 그 반성문의 내용을 쫓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조선일보 5.7
.............................
조선마저 이럴진대 개혁이란
말만 들어도
쌍심지를 켜고 달려드는 수구꼴통들이 있으니....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