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배와의 전쟁에 범 국민적 참전을 바란다 |
담배와의 전쟁에 범 국민적 참전을 바란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향후 5년 안에 담배
관련 광고·판촉·후원을 포괄적으로 금지하거나 제한하고 담배 자판기에 미성년자가 접근할 수 없도록 하며 개도국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기금을 조성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담배 규제 기본협약’을 채택한 것은 인류건강수호를 위하여 힘써온 WHO역사위에 새로운 기념비로 우뚝 설
것이다.
이 총회에 참석한 김화중(金花中) 보건복지부 장관도“우리도 이 협약에 맞춰 담뱃갑에 표기하는 경고 문구 크기를 표면적의
20%에서 30%로 강화하고, 폐암 사진 등의 그림을 실을 수 있도록 건강증진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니 신선한 충격이다.
위암,
간암은 점차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유독 흡연으로 인한 폐암사망만이 증가하고있는 이때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하여 과감한 제도개선을 단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가슴에 와 닿는다.
흡연자는 폐암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15∼64배나 높고 후두암에 걸릴 위험은 6∼16배
높으며 30, 40대 남성의 발기부전을 2배 증가시키며 해소, 천식,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의 원인이 되고 담배 한 개비를 피울 때마다 5분씩
수명이 단축되며 하루 한 갑씩 1년을 피우면 한 달의 수명이 줄어든다고 한다.
또 한해 우리나라에서 담배로 인해 17만∼20만
명이 숨진다는 통계는 95년 일어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502명 사망)가 열흘에 한 번씩 일어날 때의 사망자 수와 비슷한 숫자다.
특히 10대부터 담배를 피울 경우 2명 중 1명은 담배와 관련한 질환으로 숨지고 20대부터 흡연하면 3명 중 1명이 이 때문에
숨진다고 한다.
설령 생명에 영향을 끼치지 않더라도 흡연은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인간의 생명을
앗아가는 폐암의 원인이 바로 흡연이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담배와의 전쟁"에서 패배하여 계속 흡연하는 것을 보면 매우 안타까울
뿐이다.
그동안 담배가 본인의 건강만을 해치는 것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타인이 담배를 끊어라 마라 할 수 없었으나 간접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이 분명히 입증된 이상 흡연자에 대한 압력을 가하여 인간의 육체를 좀먹는 대량살상무기인 담배로부터의 해방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담배와의
전쟁에 전 국민이 동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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