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덕룡의원] “野경선 일부후보 금품 뿌려” |
[김덕룡의원] “野경선 일부후보 금품 뿌려”
한나라당 당 대표 경선 후보인
김덕룡(金德龍) 의원은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일부 후보가 지구당 위원장에게 대의원 단속을 하지 않는다고 협박하는 등 줄세우기와
금품살포 등 구태를 보이고 있다”며 “당경선 행태가 군사정권 시절로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특정 후보측이 휴대폰
번호가 기재된 전당대회 대의원 명단을 입수해 누구를 지지하는지 조사를 벌이고 그 결과를 갖고 지구당위원장들에게 대의원들을 단속하지 않는다고
협박하고 돈을 건네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또 “돈을 받은 지구당위원장은 그 명단을 이용,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대의원에게 향응을 베풀고 지지를 종용하고, 심지어 말을 안 들으면 ‘투표할 때는 지지 후보를 찍더라도 여론조사에서는 누구를 지지해 달라’고
얘기한다”며 “이것은 협박이 아니라 정치폭력”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말이 23만명의 선거인단에 의한 경선이지, 20∼30%의 투표율도 안
나오면 국민들에게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며 “부끄러운 얘기지만 대의원 명단을 보니 10년 전 죽은 사람도 있고, 탈당한 사람도 있고, 한 명이
5번씩 명단에 올라온 경우도 있었다”고 선거인단 구성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안용균기자 agon@chosun.com 2003.6.19.)
| |
